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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고교 야구 경기에서 벌어진 응원 논란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응원 구호가 나와서 전국적인 비판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이걸 "일부 학생의 일탈"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걸 다룬 영상이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10대들 사이에 퍼진 조롱·혐오 문화를 직접 설문까지 돌려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스타벅스 가자" 응원이 불러온 파장
배재고 야구부가 경기 중 단체로 외친 응원 구호는 "스타벅스 가자"였습니다. 한 달 전 스타벅스가 냈다가 논란이 됐던 5·18 조롱 문구를 그대로 가져온 거였는데, 상대가 광주 지역 학교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 커졌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포츠 정신에 반하는 행동으로 판단해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학교 측 사과문조차 AI로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 일부 정치인은 이 일을 "표현의 자유" 문제로 감쌌습니다.

SNS로 퍼지는 '부정선거' 음모론
영상은 청소년들이 왜 이런 콘텐츠에 쉽게 빠져드는지도 추적했는데, 그 경로는 SNS였습니다. 스트레이트가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과 함께 13~18세 1,697명을 설문했더니 뉴스를 SNS로 접한다는 응답이 78%였고 그중 84.5%가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0%나 됐습니다. 1분짜리 영상으로 "정리해준다"는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퍼지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숫자를 보고 저도 좀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뉴스를 접하는 통로가 이렇게 한쪽으로 쏠려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조롱이 '놀이'가 된 과정
더 눈에 들어온 건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콘텐츠가 10여 년째 1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영상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만든 사이버 심리전 콘텐츠를 그 뿌리로 지목했고 지금 10대들은 스스로를 "MH세대"라 부르며 조롱 영상에 댓글을 달거나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까지 찾아가 조롱을 "인증"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추모식에는 이런 학생이 200명 가까이 몰렸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왜 저렇게 조롱하는지 궁금했는데, 영상이 그 배경까지 짚어주더라고요.

교실에서 손 놓은 선생님들
설문에 응한 초중고 교사 177명 중 90%가 교실 안 혐오 표현을 심각하다고 답했고 80%는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나서길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중립성" 민원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가르쳐도 "편향 교육 아니냐"는 항의를 받다 보니 수업 자체를 접었다는 교사도 있었습니다. 법은 교사에게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선동을 하지 말라고 할 뿐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걸 금지하지 않는데도,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영상의 지적이었습니다. 교사가 "아동학대"라는 말까지 듣는다는 얘기엔 저도 좀 답답하더군요.

영상은 이 모든 일의 책임이 결국 어른들에게 있다고 결론짓습니다. 조롱이 논란이 될 때마다 일부 정치인이 가해자를 감싸고 나섰고 그 사이 아이들은 혐오 콘텐츠에 더 쉽게 노출됐다는 겁니다. 혐오 표현을 규제할 법과 알고리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는데, 교실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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