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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는 뉴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9월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26년 1~7월 태어난 아기가 17만 79명으로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었고 월 단위로는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으로 전년보다 아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 분석 채널 '숫자 뒤에'에서 이 반등이 정말 출산 지원 정책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짚었는데 그 설명이 꽤 설득력 있었습니다.
25개월째 늘었다는 숫자, 어느 정도일까
2023년은 한 해 23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게 태어난 해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 방향이 바뀌어 2025년엔 25만 4천 명으로 늘었고 합계출산율도 2023년 0.72명에서 2025년 0.80명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인구가 유지되려면 이 숫자가 2.1명쯤 돼야 하니, 반등했다고 해도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영상은 짚습니다.

결혼이 늘면 1~2년 뒤 아기도 는다
아기만 는 게 아니라 결혼도 함께 늘었습니다. 2024년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었고 2026년 1~7월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결혼 없이 아이를 낳는 경우가 드물어서 결혼이 사실상 출산의 앞단계인데, 실제로 혼인이 2023년부터 늘기 시작해 2024년에 크게 늘었고 출생아 수는 그 뒤를 따라 2024년부터 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이유는 정책이 아니라 '30년 전'에 있었다
국가데이터처 담당 과장이 반등 원인으로 꼽은 건 정책이 아니라 두 가지였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 몰린 결혼, 그리고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나이인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난 것입니다. 1991~1995년 사이 우리나라는 해마다 70만 명 넘는 아기가 태어났는데(2025년 출생아의 거의 세 배), 이 '에코붐 세대'가 지금 30대 초중반이 됐고 2025년 출산 엄마의 평균 나이도 33.8세로 딱 이 세대와 맞아떨어진다는 겁니다. 한림대 석재은 교수는 인구 구조가 큰 흐름을 만들었고 정책은 그 흐름을 거드는 '마중물' 역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설명을 들으니 저도 생각보다 숫자 뒤의 맥락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07년에도 반짝 늘었다가 꺾인 적이 있다
이런 반등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7년에도 출생아가 1년 만에 4만 5천 명 늘었는데, 당시도 아기가 많이 태어난 세대가 출산 연령에 들어선 데다 '쌍춘년', '황금돼지해' 같은 속설까지 겹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그 반등은 2년 만인 2009년에 반등 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꺾였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에 따르면 이번에도 합계출산율은 0.9명 선에서 버티겠지만 아이를 낳을 여성 자체가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는 2025년 25만 4천 명에서 2045년 20만 6천 명으로 다시 줄어들 거라고 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온 반등은 아니었다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이 반등이 소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건강보험 자료로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30%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84명에서 2025년 0.95명으로 올랐지만 소득 하위 30%는 계속 내려가기만 했다고 합니다. 차이는 결혼 단계부터 벌어졌는데, 35~39세 기준 소득이 적은 쪽은 기혼 비율이 계속 줄어든 반면 소득이 많은 쪽은 그대로였다는 겁니다. 결혼이 출산의 앞단계인 우리나라 구조상, 결혼의 격차가 그대로 출산의 격차로 이어진 셈입니다.
결국 지금의 반등은 30여 년 전 많이 태어난 세대가 출산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생긴 일시적 흐름에 가깝고 그 세대가 지나가면 엄마가 될 여성 자체가 줄어 다시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영상의 결론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이 안정적으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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