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인매장이 9배 늘었는데, 왜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닫을까

youpick 2026. 10. 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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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도 돈이 들어온다"는 말에 끌려서 무인매장을 시작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KBS 추적60분에서 이 무인매장 창업 붐의 뒷면을 취재했는데, 기대했던 것과 꽤 다른 현실들이 나와서 짚어 보겠습니다.

2018년 2천여 곳에서 지금은 1만 8천여 곳으로

인형뽑기방, 무인 사진관, 무인 카페, 로봇 바리스타까지. 2018년 2천여 곳에 불과했던 전국 무인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올해 7월 기준 1만 8천여 곳으로 9배 이상 늘었습니다. 사람을 쓰지 않으니 인건비 걱정이 없고 그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말이 자영업자들 사이에 매력적으로 퍼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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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탁구대가 2,200만 원인데, 알고 보니 8년 전 70만 원대 제품

전업주부였던 강지수 씨는 1년 전 아파트 담보 대출로 1억 2천만 원을 마련해 무인 탁구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로봇 탁구대에서 탁구공이 걸리는 고장이 반복됐고, 개업 석 달 만에 고장 건수가 33건, 환불이 14건에 달했습니다. 취재 결과 2,200만 원짜리 탁구대에 들어간 피칭머신은 8년 전 출시된 70만 원대 중국산 범용 제품이었습니다. 본사가 내세운 특허도 전문가 분석 결과 경쟁사들이 다른 구성으로 피해갈 수 있는 수준이었고, 계약 전 제공해야 할 정보공개서도 11개월이나 늦게 받았다는 게 강 씨의 주장입니다. 강 씨는 결국 올해 2월 폐업했고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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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익률 48% 보장한다던 투자형 모델, 커피 기계 회사는 파산

최근엔 본사가 직접 운영하고 투자자는 임대료와 수익만 받는 "풀오토 무인 투자" 모델도 등장했습니다. 박기훈 씨는 6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9개월째 개업도 못 하고 있습니다. 본사가 직접 인수해 제작한다던 커피 기계는 실제로는 위탁 생산품이었고, 그 커피 기계 회사는 올해 3월 파산을 신청해 5월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본사 대표가 이 회사에 29억 6천만 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것이 자금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확인된 미개점 매장만 15곳, 그중 6곳은 커피 기계 회사가 파산 신청을 한 뒤에 계약했습니다. 전문가는 "최저 수익을 보장한다는 계약일수록, 회사가 돈을 못 주는 리스크가 숨어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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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손대로 들어가는데" 절도까지, 무인이 진짜 무인은 아니었다

카페를 접고 24시간 무인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는 오성호 씨는 "품이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손은 손대로 들어가더라"고 말합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팔면 100원 남는 수준인데, 개업 2주 만에 손님이 물건을 뜯어보고 그냥 가져가는 일을 겪었고 CCTV를 8대나 설치해야 했습니다. 무인매장 절도 발생 건수는 지난해 1만 1천여 건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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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지난해 기준 무인매장 폐업률은 17.8%, 매장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문을 닫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3년 전 새로 문을 연 무인 프랜차이즈 매장 5천여 곳 중 이미 절반 가까이가 사라졌다고 하니, "적은 돈과 노동으로 안정적인 수익"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기엔 현실이 꽤 냉정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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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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