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5

하루 10분마다 찍어낸 불법 도박사이트, 23조원 판돈의 전말

최근 충남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경찰이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잇따라 검거했다는 KBS 뉴스를 봤습니다. 한 조직이 3년 동안 188개 도박 사이트를 찍어낸 것을 포함해 23조원 규모의 도박판이 걷힌 내용인데, 생각보다 조직 구조가 치밀해서 정리해봤습니다.하루 10분마다 도박사이트를 찍어낸 공장형 조직이 있었습니다IT 대기업 출신이 '마스터 웹페이지'라는 자체 제작 플랫폼을 개발해 직원들이 단 10분 만에 도박 사이트 하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만 188개 사이트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해외 카지노 영상 송출권과 게임머니를 사들여 각 운영업체에 분양한 뒤 재판매 수익까지 챙기는 구조였습니다. 이렇게 23조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해 1,500억원의 범죄..

사회 2026.10.24

신입사원 10명 뽑을 바엔 AI 토큰 더 줘라, PD수첩이 취재한 채용시장

요즘 취업 준비하는 분들 사이에서 "AI 때문에 신입 자리가 없어졌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그냥 체감상 하는 얘기인가 싶었는데, MBC PD수첩이 채용 공고 천만 건을 직접 분석해서 수치로 보여주더라고요. 안 보신 분들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릴게요.회계사 시험 붙었는데 들어갈 회사가 없더라고요현준 씨는 야구 선수의 꿈을 접고 4년 반 동안 매달려서 지난 9월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입 회계사를 뽑는 회계법인이 대폭 줄어서 취업이 안 되고 있었어요. "AI가 회계나 전문 분야 업무를 먼저 선점해버린 거예요"라는 당사자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 회계사 오픈 채팅방에는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사람이 1천 명 넘게 모여 있다고 합니다.스펙은 넘치는데 7개월째 탈락, ..

사회 2026.10.23

아기가 25개월째 늘고 있다는데, 정책 덕분이 아니었다 — '숫자 뒤에'가 짚은 출산율 반등의 진짜 이유

요즘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는 뉴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9월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26년 1~7월 태어난 아기가 17만 79명으로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었고 월 단위로는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으로 전년보다 아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 분석 채널 '숫자 뒤에'에서 이 반등이 정말 출산 지원 정책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짚었는데 그 설명이 꽤 설득력 있었습니다.25개월째 늘었다는 숫자, 어느 정도일까2023년은 한 해 23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게 태어난 해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 방향이 바뀌어 2025년엔 25만 4천 명으로 늘었고 합계출산율도 2023년 0.72명에서 2025년 0.80명..

사회 2026.10.21

무인매장이 9배 늘었는데, 왜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닫을까

"자면서도 돈이 들어온다"는 말에 끌려서 무인매장을 시작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KBS 추적60분에서 이 무인매장 창업 붐의 뒷면을 취재했는데, 기대했던 것과 꽤 다른 현실들이 나와서 짚어 보겠습니다.2018년 2천여 곳에서 지금은 1만 8천여 곳으로인형뽑기방, 무인 사진관, 무인 카페, 로봇 바리스타까지. 2018년 2천여 곳에 불과했던 전국 무인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올해 7월 기준 1만 8천여 곳으로 9배 이상 늘었습니다. 사람을 쓰지 않으니 인건비 걱정이 없고 그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말이 자영업자들 사이에 매력적으로 퍼진 결과입니다.로봇 탁구대가 2,200만 원인데, 알고 보니 8년 전 70만 원대 제품전업주부였던 강지수 씨는 1년 전 아파트 담보 대출로 1억 2천만 원을 마련해 ..

사회 2026.10.20

아버지가 떠난 지 32년, 아홉 조각으로 나뉜 밭 한 필지

아버지가 떠난 지 32년, 아홉 조각으로 나뉜 밭 한 필지유픽 · 2026.10.17평생 부모를 모시고 농사지은 장남과, 뒤늦게 "법대로 나누자"고 나선 동생들. MBC가 짧은 호흡으로 사회 이슈를 다루는 '스피디 수첩' 코너가 담은 한 가족의 상속 분쟁을 정리해봤습니다.아버지가 사준 2,500평 밭, 32년째 지켜온 장남경상북도의 한 마을. 9남매 중 장남인 박동욱 씨는 아버지가 사준 약 2,500평 밭을 1994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 농사지어왔습니다. 땅의 명의는 아버지 앞으로 그대로 둔 채였습니다. 원래 돌투성이였던 이 밭을 굴착기로 돌을 걷어내고 남은 돌은 손으로 하나씩 치워가며 30여 년을 일궜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병원비와 간병을 도맡았고, 이후에도 홀로 남은 어..

사회 2026.10.17

맞아 죽기 전에 불을 질렀다, 법은 그 딸에게 12년을 선고했다 — 시사기획 창이 짚은 '가장 가까운 살인자'

맞아 죽기 전에 불을 질렀다, 법은 그 딸에게 12년을 선고했다 — 시사기획 창이 짚은 '가장 가까운 살인자'유픽 · 2026.10.16무거운 주제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KBS '시사기획 창'이 다룬 '가장 가까운 살인자' 편은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왜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법과 제도가 어떻게 피해자를 지키지 못했는지를 여러 실제 사건으로 보여줍니다.신고만 31번, 그런데도 멈추지 않은 폭력영상은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폭력을 피해 집에 불을 지른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총 31번 신고를 했지만 매번 처벌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해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술이 나오면 수사가 거기서 멈춰버렸다는 겁니다. 영상에 나온 ..

사회 2026.10.16

디자이너는 목수가 되고, 사장님은 AI 직원을 씁니다 — PD수첩이 짚은 'AI와 일자리'

디자이너는 목수가 되고, 사장님은 AI 직원을 씁니다 — PD수첩이 짚은 'AI와 일자리'유픽 · 2026.10.15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MBC 'PD수첩'이 'AI 딜레마 1부 - 일자리 종말론'에서 실제로 직업을 바꾸거나 잃은 사람들을 직접 만났는데, 그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디자이너였던 그가 목수가 된 이유36살 이종선 씨는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목공 일을 배우는 중입니다. 일한 지는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유튜브 콘텐츠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챗GPT에 자신이 만들던 썸네일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 내서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비슷하게 뽑아내는 걸 보고 "이거 대체될 수 ..

사회 2026.10.15

한글날 바로 그날 태어난 또 하나의 한글, 100주년을 맞은 '한글 점자' 이야기

한글날 바로 그날 태어난 또 하나의 한글, 100주년을 맞은 '한글 점자' 이야기유픽 · 2026.10.15올해가 한글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지 딱 100년째 되는 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100년 전 그날, 또 하나의 한글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류란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가갸날"이 태어난 날, 또 하나의 한글도 태어났다1926년 11월 4일, 서울의 식도원이라는 요리집에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와 잡지사 신민사 관계자 수백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여기서 기념일 이름을 정하자는 논의 끝에 "가갸날"이 탄생했고 몇 차례 이름이 바뀌어 1945년부터 10월 9일..

사회 2026.10.15

전세사기로 날린 보증금, 국가가 최소 3분의 1 보장한다|11월 13일 시행 · 얼마를, 언제, 어떻게 받나

전세사기로 날린 보증금, 국가가 최소 3분의 1 보장한다|11월 13일 시행 · 얼마를, 언제, 어떻게 받나유픽 · 2026.10.13전세사기 피해자라면 보증금의 최소 3분의 1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11월 13일부터 시행됩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인데 그동안 막연하게 지원하겠다던 정책들과 달리 "보증금의 33.3%는 무조건 보장한다"는 숫자를 처음으로 법에 못 박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채널 천과사전이 2026년 10월 6일자 헤럴드경제 기사를 바탕으로 이 개정안을 조목조목 풀어준 영상을 보고, 저도 내용을 따라가며 정리해 봤습니다.보증금의 3분의 1, 숫자로 못 박은 이유영상은 보증금 1억 5천만 원을 사기당한 피..

사회 2026.10.14

"촉법인데요?" 당당했던 아이들, 최근 이렇게 됐습니다

촉법소년 처벌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올해 몇 달째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대범죄에 한해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지만 국회 문턱은 아직입니다. 그런 와중에 SBS 뉴스가 올 상반기에 보도했던 촉법소년 관련 사건 네 건을 다시 모아 올린 영상이 최근 조회수 200만을 훌쩍 넘기며 새삼 화제가 됐습니다. 제도의 빈틈이 어떻게 이용됐는지, 그리고 경찰과 법원이 그걸 어떻게든 막아보려 애쓴 과정까지 한자리에 담겨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풀려나자마자 다시 훔친 아이들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SUV를 12살 초등학생 세 명이 몰고 나간 사건이 영상의 첫 장면입니다. 운전한 A군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서야 멈췄고 2시간 반 만에 붙잡혔습니..

사회 2026.10.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