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

회원비 올린 해, 한국 코스트코가 남긴 돈보다 미국으로 보낸 돈이 더 많았다

youpick 2026. 9.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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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회원비 얘기가 요즘 화제라길래 저도 영상을 챙겨봤습니다. 코스트코가 공개한 장부를 한 줄씩 따라가면서 우리가 계산대에서 쓴 10만 원이 실제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짚어보는 내용이었는데요.

하남점 개점 강행 논란과 코스트코의 몸집

7년 전 경기도 하남에 새 매장을 열려 할 때 정부는 개점을 잠시 늦추라고 권고했지만 코스트코는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앞서 인천 송도점을 열 때도 과태료 5천만 원을 내고 영업을 이어간 적이 있었다는데요. 당시 하남의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5천만 원 과태료가 무슨 위협이 되겠냐, 벌어가는 돈에 맞춰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코스트코는 최근 한 해 20개 매장에서 7조 3천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매장 하나가 하루 평균 10억 원어치를 파는 셈이라고 하네요. 이 정도면 저 상인회장의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됩니다.

영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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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은 적게, 대금은 늦게

계산대에서 쓴 10만 원 가운데 8만 5천 원쯤은 물건을 사 오거나 만드는 데 다시 나가고 가게에 남는 건 1만 5천 원 정도라고 합니다.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마진 14%" 얘기도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요, 창업자가 정해둔 규칙대로 유명 브랜드 물건은 사온 값의 14%, 자체 브랜드 커크랜드 물건은 15%를 넘겨 붙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 코스트코의 1달러 50센트짜리 핫도그 세트가 40년 넘게 그대로인 것도 이 규칙 때문인데, 예전에 대표가 손해라며 값을 올리려 하자 창업자 짐 시네갈이 "핫도그값 올리면 죽여버리겠다,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는 일화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적게 남기는 가게치고는 특이한 구조가 있었습니다. 작년 8월 말 기준 매장·창고에 쌓인 물건값은 4,400억 원 남짓인데, 아직 납품 업체에 주지 않은 외상값은 5,300억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회원비를 1년치 먼저 받고 물건값도 계산대에서 바로 받으면서 납품 업체에는 물건이 팔린 뒤에야 값을 치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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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비를 올려도 회원은 떠나지 않았다

작년 코스트코는 9년 만에 국내 회원비를 올렸습니다. 일반 회원권(골드스타)은 4만 3천 원, 적립을 해주는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 6천 원이 됐는데요. "한국만 유독 많이 올렸다"는 기사도 나왔지만 회원권 종류별로 나눠보면 일반 회원권은 미국보다 많이 올랐고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오히려 한국이 덜 올랐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 회원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처음으로 석 달에 1조 원을 넘었다는데도, 코스트코는 회원비를 올렸습니다. 회원비는 물건을 하나도 안 팔아도 들어오는 돈이니까요. 전 세계로 보면 회원비를 올린 해에도 열 명 중 아홉 명 가까이가 다시 회원비를 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전체 유료 회원의 절반이 안 되지만 매출의 4분의 3 가까이를 올린다고 합니다. 이그제큐티브로 바꾸는 게 이득인지 따지려면 부가세와 할인 쿠폰을 뺀 금액으로 한 해 215만 원어치를 넘게 사는지 보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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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보다 적게 남기지만 결국 더 남는다

연회비 없이 장을 보는 이마트와 비교한 대목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마트는 한 해 16조 원어치를 팔아 코스트코의 두 배가 넘는데, 10만 원어치를 사면 물건값을 뺀 뒤 남는 돈이 2만 7천 원쯤으로 코스트코의 1만 5천 원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를 빼고 나면 이마트는 10만 원당 1,600원쯤만 남는다고 합니다. 진열하고 안내해 주는 가게와 상자를 쌓아두는 창고형 가게의 차이라는 거죠. 코스트코가 10만 원에서 실제로 쓰는 돈을 따져보면 직원 몫이 6,200원, 미국 본사에 내는 로열티(매출의 1%)가 1,000원, 임대료·수수료 같은 매장 살림에 4,400원이 나갑니다. 여기에 세금과 이자까지 계산하면 마지막에 남는 돈은 2,800원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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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돈보다 더 많이 보낸 배당금

그런데 그 해 한국 코스트코가 미국으로 보낸 배당금은 2,500억 원으로, 실제로 남긴 2,062억 원보다 많았습니다. 로열티까지 더하면 10만 원 중 4,400원쯤이 미국으로 가는 셈인데요. 이번이 처음도 아니어서 최근 다섯 번의 배당 중 세 번이 그 해 남긴 돈보다 많았고 다섯 번을 합치면 8,6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다 합쳐 60억 원 남짓이었다고 하네요. 한국 코스트코의 주인이 처음부터 미국 회사 하나였던 건 아니었습니다. 30여 년 전 서울 양평동에 신세계가 미국 회사와 손잡고 '프라이스 클럽'을 열었는데, 외환위기 무렵 신세계가 지분 대부분을 미국 코스트코에 넘겼고 9년 전 남은 매장의 땅과 건물까지 완전히 넘기면서 지금처럼 미국 코스트코 쪽이 단독 주인이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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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원본 영상
  • 수익구조 연구소 · 회원비 걷어서 미국 배불리기..? 우리가 몰랐던 코스트코의 "두 얼굴" · 2026년 9월 24일 업로드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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