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도 휴게소 아메리카노 4800원인 이유
추석 연휴에 고향길 오가며 휴게소에 들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SBS '친절한 경제'가 마침 이 타이밍에 휴게소 물가 얘기를 짚었습니다. 두 달 전 국토부가 손보겠다고 발표했던 그 개편이 정말 이번 명절에 체감되는지, 그리고 왜 유독 우리나라는 먹거리만 비싼지를 짚는 내용이었습니다.
5년 새 훌쩍 오른 휴게소 물가
휴게소 돈가스값은 5년 새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예전엔 9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 1천 원대라고 하니 10%대 인상이고요. 비빔밥도 18% 넘게 올라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호두과자와 아메리칸 핫도그는 각각 20% 안팎 올라 5천 원에 가깝거나 넘어섰고 떡꼬치·국밥·핫도그·우동·카페라떼까지 죄다 두 자릿수로 올랐는데 라면만 7% 인상으로 그나마 선방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여전히 제일 많이 팔리는 건 아메리카노입니다. 올해 설 연휴만 봐도 62만 6천 잔이 팔려 매출 29억 6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영동선 덕평휴게소와 서해안선 행담도휴게소라고 합니다.

한국은 왜 유독 식료품만 비쌀까
우리나라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OECD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24년 146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을 100으로 놓으면 46%나 더 비싸다는 뜻인데 38개 회원국 중 1위 스위스(147)와 근소한 차이로 2위입니다. 2022년 2위, 2023년엔 스위스를 제치고 1위, 2024년 다시 2위로 3년 내내 최상위권이었다고 하니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닌 셈이죠. 그런데 재밌는 건 다른 항목은 정반대라는 점입니다. 임대료·관리비 같은 주거 관련 물가는 평균의 54.7%, 교통은 75.3, 여가문화는 80.7, 음식숙박은 93.6으로 오히려 저렴해서 전체 소비자물가로 따지면 38개국 중 23위로 평균 아래였습니다. 한마디로 먹는 것만 유독 비싼 구조라는 겁니다.

다단계 유통구조와 도로공사 퇴직자 논란
먹거리 물가가 이렇게 비싸진 배경으로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유통 구조가 대표적으로 꼽혔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를 운영업체에 맡기고 운영업체는 다시 입점업체와 계약하는 다단계 방식이었는데요. 조사해 보니 운영업체가 입점업체 매출의 평균 33%, 많게는 51%까지를 수수료로 가져갔고 도로공사도 운영업체 매출의 13.9%에서 9%를 임대료로 받아갔다고 합니다. 여기에 도로공사 퇴직자 모임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휴게소 사업에 참여해 온 것도 불공정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정관을 고쳐 현재 운영 중인 휴게소 여섯 곳을 즉시 매각하도록 하고 앞으로 입찰에는 도로공사 현직자와 퇴직 3년 이내 직원, 그 가족까지 아예 참여를 막기로 했다고 합니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것들
내년부터는 국토부가 새로 만드는 공공관리회사가 도로공사 대신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면 입점업체가 내는 임대료가 매출 대비 33%에서 8~9% 수준, 지금의 4분의 1 정도로 낮아지고 그만큼 4,800원대인 휴게소 아메리카노도 2천 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새로 생기거나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 여덟 곳부터 적용하고 내년엔 100곳, 2030년까지 전국 약 200곳 중 80~9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임대료가 낮아지면 밤 10시면 문 닫던 휴게소 편의점이 24시간 운영으로 바뀌고 저가 커피 브랜드나 전문 외식 브랜드가 들어오기 쉬워집니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매장도 따로 만든다는 계획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다만 개편이 적용되는 곳이 올해는 딱 여덟 곳뿐이고 그마저 12월에야 새 요금 체계로 바뀌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영상의 설명이었습니다.


- SBS 뉴스 '친절한 경제' · 휴게소 커피값, 이게 맞아?.. "손 떨려 못 먹겠다" 아우성에도 · 2026년 9월 24일 게시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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