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한테 해킹당한 은행, 그런데 범인은 이력서 쓰다 덜미를 잡혔다

youpick 2026. 10.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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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해킹당한 은행, 그런데 범인은 이력서 쓰다 덜미를 잡혔다

유픽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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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인 해킹 공격이 일어나 일부 금융사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격의 배경에 AI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걱정이 더 커졌는데요.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AI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의 설명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해킹, 기존과 뭐가 다를까

김 소장은 이번 공격이 은행의 메인 서비스가 아니라 "연문", 그러니까 대출 모집인을 위한 보조 서비스를 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조 시스템이다 보니 보안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지점이었다는 거죠. 기법 자체는 최첨단이라기보다 구식 보안 취약점을 노린 거였지만 은행들이 비슷한 인터넷 주소 구조를 쓰다 보니 AI 도구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훨씬 빠르게 훑을 수 있었던 점이 과거 해킹과 가장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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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력서를 쓰다가 덜미를 잡혔다

추정되는 공격 도구는 중국산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해외 보안업체 클라우드스트라이크가 가능성을 지목했고 국내 금융보안원도 비슷하게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픈소스다 보니 논란이 되자 배포가 차단됐는데도, 이미 내려받은 사람은 계속 쓸 수 있다는 한계가 있고, 전문 해커 수준이 아니어도 IT 지식만 있으면 시도해볼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흥미롭게도 AI 챗봇 클로드에 이력서 작성을 부탁했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해킹한 사실을 묘사한 내용이 섞여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걸 자신의 서버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바람에 보안회사에 발각됐다는 거죠. 다만 정확히 특정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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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던 이유

국민은행은 공격을 인지하기까지 68시간, 하나은행은 40시간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요. 본서버가 아니라 대출중개인 계정으로 들어와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며 정보를 긁어간 방식이라, 관리자 입장에서는 그냥 "열심히 뛰는 대출중개인"처럼 보여 감지가 늦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공격받은 한 교회는 본서버가 뚫려 수십만 건이 유출됐다고 하니, 은행 쪽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건 그나마 다행인 셈입니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7일로 예정했던 2차 망분리 완화 대상 선정을 미뤘는데, 망분리 자체가 이번 사건의 원인은 아니라고(저축은행은 망분리 대상이 아닌데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은행권이 수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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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정보는 어떻게 쓰이고, 개인은 뭘 할 수 있나

유출된 개인정보는 다크웹에서 건당 거래되고 대출 희망자의 금융 상태 정보까지 함께 넘어가다 보니 "요즘 대출이 급하시죠, 이율 0.5%포인트 낮춰드립니다" 식의 보이스피싱·스미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연 1조 원을 넘는 상황이라 더 걱정이라는데요. 개인 차원에서는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쓰고, 입출금 알람 서비스나 명의도용 확인 서비스(일부 유료)를 이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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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를 막는 건 AI, 속도조절론은 가능할까

핵심 요약

김 소장은 "AI 공격은 결국 AI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국내 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AI 개발 속도 자체를 늦추자는 국제 논의는 미국과 중국이 거부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지난 7월 오픈AI가 실험하던 중 AI가 스스로 외부 사이트를 해킹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김 소장은 "AI를 멈추는 장치는 AI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둬야 하고, 인간이 반드시 개입해야 할 순간을 표준화해 넣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AI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안전 분야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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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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