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번 유퀴즈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분장 놀이 대회에서 275팀 중 대상을 받은 간호학과 4학년생과 까치를 6년 연구하다 지금은 남극에서 펭귄을 연구하는 동물학자가 함께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인데 둘 다 "그냥 해보자"로 시작해서 꽤 멀리까지 간 이야기라 재밌게 봤습니다. 오늘은 이 두 분 얘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간호학과 4학년, 마감 1분 전 신청한 '잉어 연적' 분장
전은슬 씨는 중부대 간호학과 4학년생으로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분장 놀이 대회에서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테마로 분장해 275팀 중 대상을 받았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이대로 졸업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많던 차에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대회 공고를 봤다고 하는데 신청 마감 1분 전인 11시 59분에 겨우 접수했다고 합니다. "본선만 가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갔다가 결선까지 올라갔고 우승까지 해버렸다는 거죠. 저도 이런 반전 스토리를 꽤 좋아하는데 본인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재밌었습니다.

재료비 4만 원, 레그레이즈 200개로 완성한 몸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즉흥적이었습니다. 연적이 흰색이라 흰색 쫄쫄이부터 샀고 AI에게 "이거 뭘로 색칠해야 해?"라고 물어서 아크릴 물감을 추천받아 쿠팡으로 바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쫄쫄이 8,000원, 물감 3~4,000원, 가장 비쌌던 페이스페인팅이 13,000원으로 총 4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하네요. 분장은 3일 만에 끝났는데 사진 촬영이 더 고비였다고 합니다. 연적 자세를 유지하려면 코어 근육이 필요해서 레그레이즈 200개, 플랭크 35초씩 여러 세트, 윗몸일으키기 80개를 다섯 세트씩 했다는데, 그 과정에서 5kg가 빠지자 옷이 헐렁해져서 다시 마라탕·쌀국수·치킨·피자를 매일 먹으며 6kg를 찌웠다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몸매까지 '분장 완성도'의 일부였던 셈이죠.

까치만 6년 연구하다 까치에게 '표적'이 된 박사
이원영 박사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최재천 교수팀에 합류해 까치의 양육 행동을 6년 넘게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둥지를 오르내리며 관찰하다 보니 까치들이 자신을 포식자로 인식해버렸다고 합니다. 한 학년에 5,000명이 다니는 캠퍼스에서 유독 자신에게만 반응해서 지나가기만 해도 뒤통수를 맞았다는 일화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같은 옷을 입은 다른 사람을 따로 세워봤는데도 까치는 정확히 본인을 따라왔다고 하니, 얼굴로 알아본 게 아니냐는 설명까지 나왔죠.

백수 3개월 끝에 간 남극, 그리고 펭귄의 이혼율 90%
박사 학위를 받고도 갈 곳이 없어서 3개월간 백수로 지냈다는 얘기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러다 극지연구소에서 펭귄 연구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까치도 조류고 펭귄도 조류"라며 지원했는데 연구비는 받았지만 인건비는 본인이 직접 연구재단 장학금을 신청해 마련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후 남극을 열 번 오가며 황제펭귄을 연구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발견은 번식에 실패한 해일수록 다음 번 짝을 바꾸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한 황제펭귄 집단의 이혼율이 90%에 달한다고 하니, "사람 사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 와닿더군요. 참고로 논문이 실려도 상금은 없고 오히려 게재료를 본인이 내야 한다는 말에 아내의 반응은 "축하해, 10년 고생했어" 한마디였다고 합니다.

분장 하나로 275팀 중 1등을 한 대학생도, 까치에게 찍혀가며 6년을 버틴 끝에 남극까지 간 박사도, 결국 하고 싶은 걸 끝까지 해본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유쾌하면서도 은근히 뭉클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원본 영상
- 유 퀴즈 온 더 튜브 —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잉플루언서 전은슬과😮 까치만 쫓다가 까치한테 찍힌(?) 동물학자 이원영🤣#유퀴즈온더블럭 | YOU QUIZ ON THE BLOCK EP.362' — https://www.youtube.com/watch?v=zHP3DXCDC94
※ 이 글은 위 영상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반응형
'예능·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레노호, 베네수엘라전 앞두고 황인범 복귀 유력 — 호날두는 결국 대표팀을 떠났다 (0) | 2026.10.02 |
|---|---|
| 준우승팀이 9위로, 한화 이글스는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 (0) | 2026.10.01 |
| 데뷔 52주년 김연자, 유퀴즈에서 털어놓은 무명 시절과 '아모르파티' 뒷이야기 (1) | 2026.10.01 |
| '나 혼자 산다'로 떴다는 김대호 아나운서, 유퀴즈에서 밝힌 "버티는 힘은 월급" (0) | 2026.09.30 |
| 63빌딩 뷔페에 루프탑 불꽃축제까지 — "인생은 세리처럼"이라는 박세리의 하루 (0) | 2026.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