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는 왜 유독 한국에만 파병을 요구할까
"미국이 유독 한국한테만 집요하게 뭘 자꾸 요구한다"는 이야기, 요즘 뉴스에서 부쩍 자주 보이시죠. 호르무즈 파병 얘기부터 3500억 달러 투자까지, 대체 미국이 한국을 어떻게 보길래 이러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채널의 '지구본 초대석' 코너에서 KBS 이정민 기자(전 워싱턴 특파원)를 초대해 이 얘기를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영상의 핵심만 추려봤습니다.
영국·프랑스와 같은 줄에 세워진 한국
호르무즈 파병 논의에서 미국이 한국을 영국·프랑스와 나란히 놓고 압박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정민 기자는 영국·프랑스는 나토 동맹으로 한미동맹과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짚습니다. 한미동맹은 기본적으로 북한 억지와 한반도 방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좁은 범위의 동맹입니다. 파병 요구는 사실상 이 동맹의 "임무 범위를 확장하라"는 요구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미국이 매기는 '진짜 동맹' 순위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생각하는 동맹의 기준이 "스스로를 지키면서 미국에 도움도 줄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금 전쟁을 함께 치르는 이스라엘이 부동의 1위, 오커스를 통해 핵잠수함 기술까지 공유받은 호주가 그다음 순위권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이긴 하지만 "아직 시험대에 올라 있는 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표면적 불만은 '투자 지연'
그럼 왜 유독 한국을 압박하냐는 질문에는 뜻밖에 단순한 답이 나옵니다.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해놓고 몇 달째 첫 삽을 못 뜨고 있다는 거죠. 일본은 이미 몇 개 프로젝트에 착공했는데 한국만 손 놓고 있다는 인식이 워싱턴에 퍼져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기자는 투자만 집행한다고 불만이 끝나지는 않는다고 선을 긋습니다. 미국이 처음부터 원했던 건 돈이 아니라 기술 이전과 공장 건설을 통한 제조업 기반 강화였다는 겁니다.
"한국도 너희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레버리지
이 기자는 앞으로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로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한국이 일방적으로 도움받는 나라가 아니라 미국에도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스스로 부각해야 한다는 것. 둘째, 미국의 어떤 요구는 받아들이고 어떤 요구는 거절할지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 셋째, 그 기준을 바탕으로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조지아주에 한국 기업이 투자하자 그 지역 정치인들이 오히려 한국 편에서 목소리를 내주더라는 경험담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지한파'를 계속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거죠.
결국 "미국을 다시 배워야 하는 시대"
방송 말미에는 미국 자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트럼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미국인들의 인식 자체가 고립주의 쪽으로 쏠리면서 벌어지는 구조적인 변화라는 거죠. 그래서 정권이 바뀌어도 이 흐름이 쉽게 되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를 다 듣고 나니, 뉴스에서 "트럼프가 또 한국에 뭘 요구했다"는 소식을 볼 때 그냥 넘길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보는 시선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었는데, 앞으로 이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트럼프는 왜 한국에만 집요하게 파병을 요청할까? f. 이정민 기자 [지구본 초대석]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https://www.youtube.com/watch?v=xtFFFi90iic
※ 이 글은 위 영상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했으며, 요약 내용은 원 영상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